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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톨 걸' 하이틴 로맨스에 갇힌 소재 정보
    카테고리 없음 2020. 2. 12. 03:27

    *결국 스포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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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에 유출된 넷플릭스 영화 톨 걸(Tall Girl)의 설정은 흥미롭다. 일 85cm의 높은 키 때문에 놀림 당하고 자신이 위축된 것 6세의 조디가 의미 밖의 로맨스를 경험하고 한뼘 성장한다는 줄거리. 로맨틱 코미디에서 신체 콤플렉스는 익숙한 소재로, 나 중심의 소재로 다룬 적이 드문 여성의 키를 주축으로 했다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네사모남> 이후 지지부진한 넷플릭스·하이틴·로맨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감상했지만, 아쉽게도 소재의 신선함 이상으로 성장해 자신 없는 영화가 됐다.한국 드라마 톨걸은 다양하고 쫄깃한 조디의 일상을 비추며 시작된다. 조디의 부모는 평균 이상으로 성장한 딸을 걱정하며 학교 친구들은 큰 조디를 놀리느라 바쁘다. "위 공기는 좋은가"라는 등의 진부한 농후한 말이다. 그래서 우리 주인공 조디는 부모의 걱정 섞인 시선과 또래의 소견이 없는 농후한 틈에서 어깨를 한번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소심한 위축이 되고 있다.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가 힘들다. 물론 조디에게도 든든한 쪽은 있다. 의대 진학 대신 일찌감치 패션으로 진로를 정한 파리다는 활기찬 모습으로 기운을 북돋우고, 우정과 짝사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잭도 빼놓지 않고 느끼한 멘트를 날려도 조디의 든든한 친구다.(언니 하퍼는 믿음직한 지원군이라고 하는데 설득력 있는 서사가 훨씬 미흡)어느 날 스웨덴에서 키가 크고 잘생긴 교환 학생의 스틱이 와서 자신 없는 하루는 변천한다. 잭의 한결같은 공세를 무시하면서도 로맨스의 희망을 반쯤 접었던 조디는 자신처럼 키가 크고 매력적인 스티그에게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를 눈여겨보려고 신경 쓰지 않았던 외모도 갖출 정도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반하면 외모부터 개선하려는 주인공의 변천이 반갑지 않지만 그 감정을 모르는 건 아니니 그럴 것이라고 그냥 넘긴다. 외모를 개선하려는 의지는 더욱 자신의 아기 내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스티그가 스스로 태어난 이후 이야기는 훨씬 예측 가능한 수순으로 진행된다. 외모와 인기로 규정된 0대 계파가 너무 너무 분명히 기능하는 로맨스. 스웨덴에서 온 잘생긴 스티그는 특히 가까운 시선으로 조디를 괴롭히느라 정신이 없던 리즈의 공세를 받으며 사귀는 사이로 발전하지만 우연히 조디와 단둘이 대화를 자신감에 찬 호감을 느낀다. 스티그가 그랬으니 조디는 어떨까. 스티그와 관계가 아이처럼 원활해지면서 조디의 일상은 더욱 갈등에 빠진다. 절친한 친구인 파리다와 잭의 관계는 무너지고, 그렇다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리즈에 묶여 있는 스티그와의 관계도 진전이 없다.뻔한 이야기라지만 톨걸의 아쉬운 점은 유치함을 제외하고는 지지부진한 상황인 만큼 자신이 답답한 주인공의 태도다. 조디는 스티그에 그어진 담장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여전히 그만한 좁은 울타리를 친구로서 자신하지 않는다. 외모 콤플렉스에 기인하는 불안감이 큰 키를 짓누르는 것처럼. 외적인 모습(관계)에만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더 이상 중요한 내면을 바라볼 수 없는 것 같다. 불안에 흔들리는 삼각관계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얻는 방향으로 자신이 없다. 소견도 못했던 삼각 로맨스가 조디에게 궁극의 변천을 초래하지 못했다는 점은 결국 뚜렷이 드러난다. 실망한 기억만을 남긴 <시에라 문어대작전>처럼 안일한 끝에 서둘러 마무리 짓기 때문이다. 아마 <톨걸>을 보는 사람은 조디가 누군가와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감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조디는 로맨스 사태로 키가 크고 더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야 어떻든 로맨스의 열매를 맺으려고 약간 울퉁불퉁하게 외모 콤플렉스와 고군분투하며 어린 아이로 한발 앞서 있던 조디를 다시 후퇴시키는 결국을 택한다.잭이라는 친구에게 반감은 없다. 다만 간단히 조디를 잭과 연결시키고 다시 장신 콤플렉스에 가둔 점이 마음에 걸릴 뿐이다. 조디가 잭에게 감정을 여는 과정에서 낡고 낡은 백마 탄 왕자님의 구세주 스토리가 끼어들고 심지어 로맨틱한 장치가 되기를 바랐을 잭의 자신감 무함은 조디의 큰 키를 콤플렉스로 만든다. 왜 잭이 자신의 부상자를 타고 올라가 조디보다 키가 큰 상태에서 키스를 해야 할까. 잭의 행동이 깨지려고 노력한 콤플렉스를 오히려 무당신으로 만들까봐 소견하지 못했던 것일까. 마지막 장면을 쉽게 보기에는 아쉬움이 앞선다. ​ ​ https://www.youtube.com/watch?v=DIiKaAvnm7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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